동우당스토리
겸손
관리자
2021.07.08 11:45:24
조회수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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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
행복하여라,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몇 에이커쯤 되는 땅을 가꾸며
고향의 공기를 마시는 것으로 흡족한 사람이여!
암소들은 우유를, 밭은 빵을, 양들은 외투를,
나무들은 여름에 시원한 그늘과
겨울에 따뜻한 불기운을 주는구나
복되어라, 건강한 몸과 평안한 마음에 조용한 하루로
스쳐지나가는 시간들과 날들과 해들을
걱정없이 바라보는 사람이여!
밤에는 깊이 잠들고, 달콤한 오락과 천진난만에
공부와 안정을 고루 섞어
틈나는 대로 명상을 즐기는구나
그런즉 나로 하여금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숨어
살다가 곡(哭)소리 없이 죽도록 세상에서
나를 훔쳐내어 나 누워있는 곳을 알리는 돌
하나도 세우지 말아다오
-알렉산더 포프-
알렉산더 포프의 널리 알려진 이 시(詩)는
우리 삶의 행복 전제조건으로 평화롭고 고요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읽게 한다.
그는 척추가 굽고 결핵에 감염되어 키 137cm로 성장이
멈추었고 한평생 지독한 두통에 시달리며 살아야 했다.
신체적 불구와 질병은 그로 하여금 몸과 마음의 고통에
극히 민감하게 만들었고 그래서 대중의 소란과 손찌검을 피해
자연 속에 홀로 거하며 자급자족하는 것이
인생과 시의 중요한 목적이었던 삶을 살게 된다.
#동우당스토리 #동우당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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