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당스토리
백목련차
탐스럽고 우아한 목련 꽃처럼 깨끗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싶은 것은 모든 사람의 소망일 것이다.
하지만 그 고운 백목련도 질 때는 목이 떨어지듯 처참하게 뭉그러져 그렇게 애달플 수가 없다.
사랑을 끝까지 아름답게 지키는 일도 이처럼 힘들 것이다.
백목련 차에 뜬 꽃잎을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본다.
백목련은 꽃송이가 커서 차로 우리기엔 조금 부담스럽긴 하다.
작은 찻잔 말고 다완에 차를 우려 그 안에 띄워 놓으면 차를 따를 때마다 우아한 흰 꽃송이를 볼 수 있다.
백목련은 목련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3월에 흰 꽃이 큰 종모양으로 잎에 앞서서 핀다.
꽃망울이 붓꽃과 비슷하다고 ‘목필(木筆)’이라고도 부른다.
약간 매운 맛이 있어 ‘신이화’라 부르기도 한다.
매운 기운은 밖으로 퍼지는 성질이 있어 코가 막혀 머리가 멍한 것을 없애 주고 코를 시원하게 뚫어준다.
백목련 꽃망울은 콧병에 특히 효과적이다.
그대로 말려서 쓰기도 하나 빻아서 쓰면 약효가 더 좋다.
이른 봄 꽃이 막이 피어나기 시작할 때부터 절반쯤 피었을 때 채취하여 물에 씻은 다음 물기를 뺀다.
그리고 그늘에서 말려 서늘하고 습기가 없는 곳에 보관한다.
또는 꽃송이를 흰 한지에 싸서 냉동 보관하기도 한다.
차로 마실 때는 한 송이씩 꺼내 우려 마신다.
다관에 우릴 경우에는 꽃송이를 통째로 넣고 향이 너무 진하면 취향에 따라 물을 더 부어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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