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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우당스토리

냉이와 된장

관리자 2021.04.01 10:21:06 조회수 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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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의 '자전거 여행'의 된장에서 발견한 삼각 치정관계에 대한 구절을 보면 정말 이 사람은 미쳤구나 싶습니다.
봄에 냉이된장국을 먹으면서 이 구절을 한번 떠올려보시길 바랍니다.

된장과 인간은 치정관계에 있다.

냉이된장국을 먹을 때 된장 국물과 냉이 건더기와 인간은 삼각 치정관계이다.
이 삼각은 어느 한쪽이 다른 두 쪽을 끌어안는 구도의 치정이다.

그러므로 이 치정은 평화롭다.(...)
냉이의 저항 흔적은 냉이 속에 깊이 숨어 있던 봄의 흙냄새, 황토 속으로 스미는 햇볕의 냄새, 싹터오르는 풋것의 비린내를 된장 국물 속으로 모두 풀어놓는 평화를 이루고 있다.
                                         
냉이가 저항을 한, 이게 무슨 얘기냐 하면 사람의 입에서 사랑을 받겠다고 향이 센 냉이와 된장이 싸운다는 겁니다.

그래서 삼각 치정관계가 형성이 되는 것이고, 냉이는 된장국 속에 들어갔으 때 기어이 저항을 한다는 거죠.

냉이된장국을 먹어보면 국물에 냉이 향이 배어나옵니다.

그리고 냉이 그 자체는 향이 없어진 겁니다.

된장과 냉이 모두 향이 세서 둘이 싸우는데 결국 화해를 하게 되고 그 화해의 산물이 국물인 것이죠.

우리가 냉이된장국물을 떠먹을 때 둘의 향이 같이 배어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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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이야기는 박웅현 님의 '책은 도끼다'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다.

얼마전 지인이 읽어보라고 건내준 '책은 도끼다' 라는 책을 읽으면서 김훈의 '자전거 여행'을 읽어 보려는 마음이 생겼다.

요즈음 들어 책을 읽으면서 다독을 했지 정독을 하지는 못했다.

책에 들어있는 내용들이 궁금해서 빨리 읽고 다음 책을 넘어가기에 바빴다.
오래된 책이지만 이 책을 건내준 지인은 아마도 나의 다독을 눈치쳤는지 조금은 쉬어가면서 책의 내용을 잘 음미하면서 씹어보기를 권해준 듯하다.


냉이와 된장의 조합이 다시 보인다.
어제 끓인 냉이 된장찌게를 다시 음미하면서 냉이와 된장과 그리고 나와의 삼각 치정관계를 나도 느껴보려 하였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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