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당스토리
꾀많은 노예
꾀많은 노예
술탄의 노예 하나가 도망쳐 달아났다.
술탄의 부하들은 그를 뒤쫓았다. 멀리 못가서 노예는 붙잡혔다. 꽁꽁 묶인 몸으로 술탄의 발 앞에 던져졌다.
고관 하나가 술탄에게 말했다.
"놈을 사형에 처하십시오. 그냥 두시면 다른 노예들도 도망칠 궁리만 할 것입니다."
노예가 술탄 앞에 몸을 던지며 말했다.
"오, 폐하 정 제 목을 치신다면 할 수 없습니다. 치십시요, 그러하오나 폐하께서는 옳지 못한 군주가 되셔서는 아니 됩니다. 그동안 폐하께서는 저를 잘 먹여주셨고 저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므로 저 부활의 날에 폐하께서는 그것이 걱정입니다. 폐하 저를 죽이시겠거든 아무쪼록 법에 따라 죽이십시요."
"그래? 그렇다면 어떻게 합법적으로 너를 죽일 수 있겠느냐? 어디 그 방법을 말해보아라."
"예, 여기 그 방법이 있습니다. 법에 따르면 누구를 죽인 자는 그 벌로 사형시키는 것이 정당하다고 되어 있습니다.
폐하께서 저로 하여금 저기 있는 고관을 죽일 수 있도록 허락하신다면 저는 살인자가 되니까 아무 두려움 없이 저를 죽이실 수 있습니다." 술탄이 웃으면서 고관에게 물었다.
"그대 생각은 어떠한고?" 고관이 신음하면서 하늘을 올려다 보고 말했다.
" 제가 잘못했습니다.
적에게 화살을 날리면 너 또한 그의 과녁이 된다는
말을 깜박 잊었습니다.
폐하, 제발 저 도망친 노예를 살려주십시오!"
-사마디 우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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