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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우당스토리

소한

관리자 2021.01.05 13:15:28 조회수 290

1월
2020년에서 2021년으로 해와 달이 바뀌었는데, 자연은 아직도 한 겨울을 내달리며 지나고 있다.
대한이가 소한이네 집에 놀러 왔다가 얼어죽었다는 소한 추위가 밀어 닥치는 1월의 첫째 주이다.

시골에 와서 가장 좋은 것을 이야기하라고 한다면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는 것이다.
일을 해도 혼자 하니 남의 일에 마음 쓰이지 않고, 내 생각대로 내가 하고 싶은데로 해도 괜찮다.

수녀님들의 묵언 피정이나 스님들의 동안거까지는 아니어도 마음 공부를 하기에 적당한 계절이 바로 이 겨울이다.
더구나 코로나로 인해 찾아오는 사람도 드물고, 내가 나가서 사람들을 찾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 되다보니 이 겨울이 지나고 나면 어떤 생각으로 조금 더 자라있을지 사뭇 궁금해지기도 한다.
마침 이제까지 미뤄 왔던 책을 쓰고 있어 한가하다고 말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고요히 들어 앉아 있을 시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눈이 오면 모든 소리가 멈추어 버린 듯 고요하기만 하다.
소리없이 내리는 눈을 바라보니 마치 다른 세상으로 이사를 온 듯하여 잠시 시름을 잊는다.

귀를 기울리면 기울일수록 더 많이 듣게 되고 많이 들으면 들을수록 더 많은 깊이를 깨닫게 된다.
내가 내 자신을 열어 놓고 마음을 모아 나의 마음에 집중하면 할수록 비로소 내가 보이기 시작한다.
차츰차츰 다른 사람으로 되어 가는 자신을 보며 깊고 자유로운 평안을 맛보게 된다.
자신을 바라보는 수련법이야말로 진정한 치유가 아닐까 한다.   

GettyImages-a11951089_13152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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