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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우당스토리

많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

관리자 2020.09.17 13:18:26 조회수 461

요즈음 들어 밀 한 알, 쌀 한 톨, 콩 한 알이 우리의 식탁까지 어떻게 오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으셨나요?

어릴적 밥을 먹을 때 어머니께서는 밥풀을  흘리거나, 밥그릇에 붙은 밥풀 하나도 깨끗이 비우지 않으면 꾸중을 하시며 쌀 한 톨의 중요성과 함께 농부들의 흘린 땀을 말씀하시던 어머니의 밥상머리 교육이 생각납니다.
지금보다는 어려웠던 그 시절 단순히 밥풀 하나라도 남기지 말라는 어머님의 교육이었다기 보다는 식사 예절 속에서 항상 다른 사람들의 노고에 감사하기를 바라시는 어머님의 교육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쌀과 밀 등등 많은 곡식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간단하게 살펴볼까요.
많은 사람들이 논과 밭을 갈고, 그 위에 씨를 뿌리고, 자연이 적당한 빛과 바람과 비로 키우며, 그렇게 해서 키운 곡식들을 추수하는 농부들의 수고로움이 있습니다.

농부들이 일을 하기 위해 쟁기, 낫, 괭이, 삽 따위가 필요하기에 이것들을 만드는 대장장이가 있어야 합니다.
또 삽자루와 멍에를 만드는 목공도 필요합니다.
마구를 만드는 무두장이도 있어야 하고, 논과 밭을 갈기 위한 말과 소가 필요하며 이들을 위한 외양간과 곡물을 쌓아 둘 곳간도 필요합니다.
지금은 이 모두를 기계가 대신하고 있지만 그래도 기계를 만들고 움직이는 것은 또한 사람입니다.

이렇게 거두어 들인 곡식들을 말리고 도정을 하며, 여러 유통과정을 거쳐 우리의 식탁까지 오게 됩니다.

매끼니마다 먹는 한 그릇의 양식에 수많은 사람들의 수고로움이 거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과정을 당연하게만 생각했지 이 분들의 대한 감사함을 가지고 밥상을 대한 적이 몇 번 있었나를 반성해 봅니다.
말로는 감사의 기도로 식사를 시작했지만  이 많은 분들의 수고로움에 감사를 표하지는 못했습니다.
나와 우리 가족을 챙기며 그저 함께 모여 식사 할 수 있음에 그저 감사했을 뿐입니다.
오늘은 잠시나마 이들의 수고로움에 감사하며 식사를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가 어릴적부터 가정에서 부모님께 들어왔던 교육.
나와 우리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남을 배려하고 생각하며 많은 분들의 수고로움에 감사하는  밥상머리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남을 속이고 이기려고만 하는 이기주의적인 생각에서 조금은 벗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또한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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